Wednesday, November 02, 2005

애플 팟캐스트 미국서 대히트..국내 상륙 성공할까

개인이 만드는 1인 미디어 '블로그'가 각종 휴대용 기기로 들어가고 있다. PC 기반의 온라인 블로그가 문자와 사진을 주요 콘텐츠로 했다면 블로그방송은 동영상과 음성이 주요 콘텐츠다.

휴대폰을 비롯해 MP3플레이어, PMP 등 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의 보급이 확산되면서 '블로그방송'은 콘텐츠 생산, 유통의 또 다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 "주절주절…내 블로그가 방송되면 재미있죠"

'카이저캐스트(Caizer-Cast)'라는 이름으로 블로그 방송을 하는 김동욱 씨(27)는 31일 밤 37번째 방송을 녹음해 MP3파일을 만들고, MP3파일 정보가 담긴 XML의 주소(URL)를 애플컴퓨터 아이튠즈에 등록시켜놓았다.

따끈따근한 37번째 '카이저 캐스트' MP3파일은 RSS(Really Simple Syndication) 피드를 통해 그의 방송을 '애청 목록'에 올려놓은 전세계 '팟캐스팅' 청취자들의 MP3플레이어로 자동 다운로드 된다.

애플이 지원하는 블로그방송 '팟캐스트'는 미국 본토를 중심으로 영향력을 확대해 가고 있다. 국내는 '아이팟' 보급률이 상대적으로 낮아 '팟캐스팅'이 덜 알려진 편이나, 일부 블로거를 중심으로 이미 자리를 잡은 상태.

김동욱씨는 "방송 주제는 '내 인생 최대의 위기' 라던가 '자취생활의 장단점 분석' 등 종횡무진"이라며 앞으로는 재미있는 동영상들을 팟캐스트에 적합한 포멧으로 인코딩해 방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美서 팟캐스팅은 하나의 '현상'

'팟캐스팅'은 원래 '실시간' 방송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지 않더라도 원하는 때에 어디서든 자신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청취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 이것이 애플컴퓨터의 본격적 지원을 통해 '팟캐스팅'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졌고, 지금은 개인이 방송파일을 만들어 올릴 수도 있게 됐다. 이용료는 물론 무료다.

미국에서는 팟캐스팅이 하나의 '현상'이다. 애플은 지난 6월28일부터 팟캐스팅을 공식 지원하기 시작했는데 9월7일 기준 1만5000개가 팟캐스팅에 등록됐고 청취자는 700만명으로 추정된다.

개인만 팟캐스팅에 관심이 있는 게 아니다. 거대 미디어 그룹도 팟캐스팅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월트디즈니의 ABC뉴스는 나이트라인을 비롯한 주요 프로그램 동영상을 팟캐스트로 제공 중이다. NBC, NPR, 비즈니스위크 등 미국 주요 미디어와 일본 니케이, 마이니치, 요미우리 등도 팟캐스팅 대열에 동참했다.

이에 따라 팟캐스팅을 이용한 비즈니스 기회도 새로이 타진되고 있다. 미국의 한 라디오 방송국은 소비자가 방송파일을 다운받을 때마다 광고물을 덧붙여 새로운 광고 수익원으로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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