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December 03, 2005

휴대용 미디어 엑스포(Portable Media Expo)

휴대용 미디어 엑스포(Portable Media Expo)가 캘리포니아 온타리오에서 금요일 개최된다. 그러나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포드캐스트 사업 부문의 거물 MTV VJ 애덤 커리(Adam Curry)가 이 행사 진행을 놓고 막판까지 설전을 벌이고 있다.

38개 주와 22개국에서 2천5백 명의 참가자와 50여명의 출품자들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회 조직위에서는 세계 최초의 포드캐스팅 대회를 적극 홍보하고 나섰다.

커리도 이 이벤트에 참가할 계획이지만 홍보나 후원은 거절했다. 그리고 근처 호텔에서 즉석 “언엑스포(un-expo)”를 개최할 예정이며 이곳에 포드캐스터들을 초청해 커리의 회사인 PodShow.com과 협력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커리의 대변인인 아론 버셀(Aaron Burcell)이 화요일 와이어드 뉴스에 전했다.

버셀은 “그들은 엑스포의 후원자는 아니라고 말하면서 대대적인 후원을 약속했다. 하지만 우리가 보유한 다수의 포드캐스터들이 휴대용 미디어 엑스포에 참가해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포드캐스트 공동체에 큰 도움이 되어온 업체를 강제로 내쫓는 것은 현명한 일이 아니다”고 비난했다.

버셀은 이번 대회의 주최자인 팀 보퀸(Tim Bourquin)이 전시회의 홍보와 후원을 거절한 커리에게 보복 조치를 취한 것을 맹렬히 비난했다. 그는 보퀸이 PodShow에 소속되어 팟 스쿼드(Pod Squad)로 알려진 포드캐스터들을 상대로 커리와 그의 회사를 맹렬히 비난했다고 주장했다.

보퀸은 PodShow의 인재들과 접촉한 사실이 결코 없다고 밝혔으나 PodShow가 프로그램을 후원하지도 않고 커리가 홍보를 거절한 이유에 대해 의문을 갖게 됐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보퀸은 PodShow가 홍보와 전직 MTV VJ이며 자칭 “팟파더(PodFather)”인 커리의 연설을 대가로 높은 수준의 무상 후원을 요구했지만 이벤트의 인기가 높아 커리를 간판 스타로 내세울 필요가 없다고 느꼈기 때문에 거절했다고 말했다.

보퀸은 “그들은 내가 굽신거리지 않은 것에 대해 무척 언짢아 했다. 아담과 PodShow의 전화를 받은 사람이라면 감동을 받고 자신이 중요한 존재라고 느낄 것이다. 그렇지만 나는 그들이 전화했을 때 잘 보이려고 애쓰지 않았다. 몇 가지 제안을 했지만 그들은 계속 거절했다”고 말했다.

버셀은 커리가 연설은 하지 않더라도 현재 이벤트에 참가할 예정이며 PodShow는 목요일 포드캐스터들이 무료로 자신의 음악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 음악인들이 참여하는 사전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PodShow가 이벤트의 대표 후원사가 되는 것에 관심을 갖고 있었지만, Audible.com이 벌써 몇 개월 전 3만5천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보퀸에게는 예상보다 규모가 커진 전시회를 개최하기 전 주의를 흐트러뜨리는 왁자지껄한 이벤트는 불필요하다. 그가 1년 전 휴대용 미디어를 주제로 한 전시회에 관한 아이디어를 고안해 냈을 때 “포드캐스트”라는 단어는 전문 기술자들 사이에서도 생소한 것이었고 비디오 아이팟 개념은 스티브 잡스의 눈을 번쩍 뜨이게 했다.

6개월 전 보퀸은 휴대용 미디어 전시회를 흥분과 걱정의 감정을 가지고 참가인원 1,000명을 목표로 삼았었다. 대회 등록자는 초기 목표의 두 배가 넘었고 야후, 월풀 및 디즈니의 경영진은 물론 장황하게 제품을 설명할 신생 업체들도 끌어 들였다. NPR의 로버트 스파이어(Robert Spier)와 디스 위크 인 테크(This Week in Tech) 포드캐스터인 레오 라포트(Leo Laporte)의 기조 연설도 준비되어 있다.

동생인 에밀리 보퀸(Emile Bourquin)과 함께 포드캐스트의 홍보와 수익 창출 방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포드캐스트 브라더스’라는 포드캐스트를 운영하고 있는 보퀸은 “예상보다 훨씬 큰 규모가 됐다. 향후 사업의 향방에 대해 가늠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산업박람회를 주로 다루는 트레이드쇼 위크(Tradeshow Week)의 부발행인인 마이클 휴즈(Michael Hughes)는 2천 명 이상이 참가하는 이 엑스포가 “좋은 출발”을 했다고 평가했다. 휴즈는 박람회에서는 평균 4천 여명이 등록한다고 말했다.

휴즈는 “이미 거의 모든 부문에서 박람회를 개최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박람회를 시작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신흥 산업 부문에서만 새로운 박람회를 목격할 수 있다. 신흥 산업의 부흥을 위한 첫 발걸음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휴즈는 신흥 산업 부문에서 경쟁 업체들 사이의 반목은 일반적인 것으로 완화되는데 수년이 걸린다고 말했다. 보퀸과 커리의 불화에 관심을 갖는 참가자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데이비드 로렌스 쇼(The David Lawrence Show )에서 목소리를 담당하고 있는 데이비드 로렌스는 “커리의 파트너인 론 블룸과 아담이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이기 때문에 그저 자리에 앉아 웃기만 하면 된다. 열배 이상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고 이미 다수의 포드캐스트 청취자들이 확보된 상태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이것이 사실인지 혹은 만들어 낸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지만 매우 흥미로운 것만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역 부동산 에이전트들이 주택 판매를 위한 포드캐스터를 구현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인 이벤트는 주요 사업 부문과 사회화 과정이 결합된 형태로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덴버 소재의 베어풋 라디오(Barefoot Radio)의 포드캐스터인 폴 사우리니(Paul Saurini)는 수 개월 동안 자신의 방송 운영을 위해 고된 업무를 마친 후 동료들을 만나는 것에 흥분하고 있지만 매 회 당 6천 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있으며 매주 방송되는 코미디와 음악 프로그램의 후원자를 찾고 있다.

사우리니는 운이 좋다. PodShow와 팟트랙(Podtrac)을 포함함 몇몇 업체들이 광고주들을 소개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팟트랙은 이벤트 시기에 맞추어 이번 주말 발표할 자사의 시스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몇몇 포드캐스터들은 자신들의 방송을 이벤트에서 녹음할 예정이다. 실제로 디렉토리 소유자인 개리 릴랜드(Gary Leland)는 자신의 부스에서 20분 짜리 생방송 진행을 위해 18명의 포드캐스터와 계약을 체결했고 릴랜드의 사이트에서 하루 종일 1 시간 단위로 방송이 진행된다.

많은 사람들에게 이번 이벤트는 포드캐스터 1세대들이 함께 얼굴을 맞대고 대화를 나누는 거대한 만남의 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게시판과 전자 우편을 통해 최근 수주일 동안 저녁 식사, 포커 게임과 낭만적인 데이트 일정이 잡히고 있다.

캔자스 주 오버랜드 소재 포드캐스트411의 호스트이며 포드캐스트 컨설팅 사업을 위해 여섯 자리 연봉을 받던 직장을 때려 쳤다는 로버트 월치(Robert Walch)는 “온라인 상에서만 접했던 사람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이다. 포드캐스팅의 우드스탁 페스티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 출처: 와이어드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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