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November 08, 2005

캠퍼스 울타리 넘는 아이튠「나는야 콘텐츠 메신저」

애플의 기술이 상아탑에서 절대적인 환영을 받고 있다. 강의 오디오 프로그램 활용은 물론 동문간의 정보 활용 툴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스탠포드와 듀크 등 유명 대학들이 학생들에게 아이팟을 나눠줘 콘텐츠를 예습 복습하고, 강의 내용을 전달하는 등 다양하게 이용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스탠포드 대학 졸업생 데이비드 셀링어는 지난달 주말 동문회에 참석했지만 너무 바빠 자신이 좋아하는 역사 교수의 강의는 듣지 못했다. 그러나 스탠포드 대학이 최근 서비스를 개시한 스탠포드 온 아이튠(Stanford on iTunes) 파일럿 프로그램을 통해 그날 강의 내용을 대부분 다시 들을 수 있었다.

지난 10월 선보인 스탠포드 온 아이튠은 대학에서는 처음 도입된 서비스로 강의, 인터뷰, 졸업사 등 오디오 콘텐츠를 아이튠 뮤직스토어에서 음악을 이용하는 것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셀링어는 대학 동문회 측에 이메일을 보내 “시스템이 너무 마음에 든다. 지난주에 듣지 못했던 강의를 다시 들을 수 있었고, 이제 어디에서라도 스탠포드 정신을 공유할 수 있게 됐다. 그야말로 최고의 서비스다. 역사학자 데이비드 케네디의 음성을 듣는 것만으로도 배움에 대한 열정이 솟아오른다”고 밝혔다.

대학별로 오디오 프로그램 개발, 제공
스탠포드 온 아이튠은 서비스 초기에는 브랜드화된 아이튠 뮤직스토어 사이트를 통해 다운로드할 수 있는 오디오 프로그램을 400여 개 확보하고 있었다. 스탠포드 동문회 사무국 데이비드 버거스는 이 수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며, 조만간 비디오 콘텐츠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탠포드 프로그램의 콘텐츠는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버거스는 스탠포드 온 아이튠즈가 전 세계 151개국에 흩어져 있는 18만명의 동문들에게 모든 종류의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쉽고 저렴한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우리가 고민하던 문제 중 하나는 어떻게 대학과 동문들이 지속적인 지적 교류를 할 수 있도록 할 것인가였다”고 밝혔다. 아이튠이 바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었다.

버거스는 “스탠포드 온 아이튠은 이곳에 존재하는 효율적인 콘텐츠 창고다. 동문들이 이 창고를 이용하게 되면 강력한 힘이 발휘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반인들도 동문 활동을 통해 혜택을 얻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스탠포드가 대학 최초로 아이튠을 도입하기는 했지만 다른 대학들도 학생들과 교수들에게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애플의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듀크 대학은 지난 2004년 가을 처음으로 신입생들에게 오리엔테이션 자료가 담긴 아이팟 뮤직 플레이어 1600대를 제공했다. 이 대학은 현재 강의 자료를 언제 어디에서라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강의 과정에 아이팟을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브라운 대학, 미시간 치과 대학, 스탠포드 대학 등도 애플과 협력을 맺고 아이튠을 통해 학생들에게 강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스탠포드대, 일반인에게도 콘텐츠 무료 제공
또한 워싱턴 대학은 학생들이 강의가 끝난 후에라도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팟캐스팅 강의를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도입했다.

워싱턴 대학 강의실 지원 서비스를 총괄하고 있는 데이비드 앨드리치는 “5개 강의실에서 이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이용자는 3명밖에 되지 않지만 겨울과 여름 학기 강의에 사용하겠다며 신청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제 지니를 마법의 램프로 다시 돌려보낼 방법은 없다”고 밝혔다.

미시간 치과 대학에서는 아이튠 프로그램이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첫 해 강의를 복습할 수 있고, 다음 해 강의에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치과대 치과정보학 교수 린 존슨 “학생들이 모바일을 필요로 했다. 수업 시간 전에 강의 내용을 먼저 듣고, 또 복습하는 데도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존슨은 대학의 일부 강의실에 녹음 장치를 설치해 학생들이 스스로 녹음할 수 있게 돼있다고 설명했다. 녹음된 콘텐츠는 자동적으로 아이튠에 전송돼 몇 분 내에 곧바로 이용할 수 있다.

존슨은 “교수들에게 강의 녹음에 대한 허락을 받는 것은 전적으로 학생들 몫이다. 하지만 강의 녹음을 허락하지 않는 교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스탠포드 커뮤니케이션 부서 웹 커뮤니케이션 매니저 스캇 스토커는 스탠포드에서는 재학생들이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아이튠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강의실 콘텐츠에 액세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스토커는 또 인문과학 소개 등의 강의는 이미 배포된 오디오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처음에는 4개 강의에 대해서만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이번 가을 학기에만 벌써 8개로 늘었다.

스탠포드는 학구적인 열정을 갖고 있고 있는 일반 대중들에게도 이 콘텐츠 이용을 허가할 계획이다.

캘리포니아 대학의 버클리 정보대학 박사 과정 다나 보이드는 스탠포드의 이런 시도에 대해 블로그를 통해 “대학이 캠퍼스의 범위를 넘어 다양한 지식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스탠포드 온 아니튠즈는 누구에게나 접속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보이드는 스탠포드가 스탠포드 온 아이튠 서비스를 누구에게나 공개하는 것은 동문들의 편리성을 위해 시작한 것이지만 스탠포드가 대학의 자산을 무료로 제공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그녀는 “대학은 지식을 창출하는 곳이라는 게 일반적인 생각이다. 하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빡빡한 4년간의 대학생활 동안 대학들은 특화된 소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자산은 팟캐스트에서는 결코 얻을 수 없는 것들”이라고 강조했다.@

기사 출처: ZD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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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Anonymous Passionable Life said...

trackback from: 애플 iTunes 스탠포드 Podcasting
애플 iTunes 스탠포드 Podcast를 들어보았습니다. 스탠포드 대학교 수업도 간간히 들어있어서 비록 영어지만, 그냥 듣고 흘려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서 듣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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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2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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